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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광주식품대전

10.17(목) ~ 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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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작성일 : 2018-07-24 / 조회 : 1,121

[식용곤충시대 온다②] 실제 식품 대용 가능한가?…전세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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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보다 2배 이상 단백질 함유…단기간 대량생산까지 가능해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곤충이 미래 대안식량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적은 투자로 고효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곤충은 다른 가축에 비해 사육면적이 적다. 330㎡(100평)의 곤충사육시설에서 연간 10t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곤충은 한 마리가 수백 개의 알을 낳아 번식력이 뛰어나며 생애주기가 짧아, 단기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소나 돼지를 기르는데 필요한 사료량과 비교했을 때 곤충이 두말 할 것 없이 사료 효율성이 좋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곤충은 소고기·닭고기 등 기존 주요 단백질원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특히 식용곤충은 소고기에 비해 2배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마그네슘․칼륨 등 무기질도 풍부해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곤충 요리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식용곤충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 효능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대표적인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이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높아 혈관 건강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김애정 교수팀이 갈색거저리 유충의 지방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로 연구팀에 따르면 생 갈색거저리 유충의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과 이로운 불포화지방의 비율은 23.2% 대 76.8%였다. 동결 건조 갈색거저리 유충의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 비율도 23.9% 대 76.1%로, 생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포화지방 대 불포화지방 비율이 1 대 3 이상인 갈색거저리는 혈관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소고기의 불포화지방 비율이 55.9%인 것과 비교하면 갈색거저리 유충은 불포화지방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이며 “불포화지방은 ‘만병의 원인으로 통하는’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식용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100g당 50∼60g에 달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지방 함량은 100g당 8.1∼59%으로 곤충의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갈색거저리는 알→유충→번데기→성충 시기를 거치는 완전 변태 곤충으로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반식품 원료로 허가됐다.  

대학생들도 ‘미래 먹거리’ 식용곤충에 주목하고 있다.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부의 동아리 ‘KEIRO(Konkuk Edible Insect Research Organization)’는 2016년 3월, 6명으로 시작해 현재 축산식품공학과, 식량자원학과 학생들 수십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 동아리는 밀웜과 귀뚜라미 두 종류를 중점으로 식용곤충의 미래 식량자원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고 토의하며 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나 고등학교를 위주로 미래식량 자원을 홍보하기도 하며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들기도 한다.

식용곤충에 익숙해지기 위해 동아리 회원들은 원재료를 가지고 직접 먹어 보는 미각 교육과 시각 교육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동아리 회원 최은총 씨는 “식품공학도로 흥미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처음 식용곤충을 접했을 때는 우리도 혐오감을 느꼈던 만큼 인식개선 활동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다”며 “늘어나는 인구와 계속되는 가뭄을 보면 앞으로 식용곤충이 상용화 될 날이 멀지 않은 거 같다”고 전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식용 곤충에 대한 혐오감을 없애고 사람들의 인식개선을 돕는 것이다.

최 씨는 “밀웜이라는 식자재를 사람들이 인정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식량난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언제 식량이 부족할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잘 못하고 있다. 이에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기사원문]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327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