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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작성일 : 2018-08-20 / 조회 : 1,366

굼벵이·벼메뚜기 등 곤충 추출물,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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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硏, 곤충 활용해 다양한 질환 예방·치료 연구 




비알코올성지방간 생성 경로(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등 3종의 곤충에서 추출한 물질이 비만·당뇨·고지혈증·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원장 김종열)은 한약연구부 채성욱 박사팀이 곤충 추출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밝히고, 지방간 유도인자 억제를 통한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의보감 탕액편 충부(蟲部)에는 양서류와 파충류를 비롯해 연체동물, 절지동물, 갑각류, 조개류, 곤충에 이르기까지 95종의 약재가 소개돼 있다. 곤충으로는 벌, 사마귀, 매미, 개구리, 굼벵이, 누에 등의 질환별 효능이 서술돼 있다.

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등록돼 식품 원료로 안전성이 입증되고 미래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를 이번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이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쥐 모델에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3종의 추출물을 각각 투여해 14주간 체중 변화, 혈청 내 지질 관련 인자 분석, 간 조직 내 지방 축적 관련 인자 분석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곤충 추출물을 투여한 모든 실험군에서 혈청 내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당량, 체중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간 손상 시 혈중으로 유출돼 혈중 수치가 증가하는 효소인 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와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arnine aminotransferase, ALT)도 곤충 추출물 투여군에서 유사하게 감소했다.

특히 중성지방의 경우 쌍별귀뚜라미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양성대조군인 밀크시슬과 비교해 중성지방이 31% 더 줄었다.

AST도 쌍별귀뚜라미 추출물 투여군에서 대조군인 고지방식이군에 비해 53% 감소했으며, 이는 밀크시슬을 투여한 양성대조군의 감소율(47%)보다 높은 수치다.

 


 

정상간과 지방간 비교(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News1



연구팀은 또 곤충추출물의 지방간 억제 작용기전을 연구했다.

그 결과 곤충추출물이 지방간으로 촉진된 유리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생합성 경로에 관여해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대표적 유전자인 SREBP-1c와 아디포넥틴, 시토카인의 발현을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SREBP1c의 경우 고지방식이군에 비해 곤충추출물 투여군에서 발현량이 26% 줄어 밀크시슬에서 25% 감소한 것과 유사한 효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향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및 치료의 실용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 많지 않아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이 주요 치료 방법으로 제시돼 왔다.

채성욱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곤충추출물의 치료 효과와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 연구에 곤충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뉴트리언츠(Nutrients)’ 6월호에 실렸다.

 


채성욱 박사© News1


memory444444@news1.kr

 

[기사원문]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21&aid=0003539349